‘호호’ ML 데뷔 홈런에 뿌듯한 추신수, LA전 선발 제외…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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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경기 장면. 사진 동아DB
추신수 경기 장면. 사진 동아DB
“(박)병호랑 (이)대호가 어제 홈런을 쳤다면서요?”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가 10일 LA 에인절스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날린 박병호(30·미네소타)와 이대호(34·시애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전날 캔자스시티 방문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2로 맞선 8회초 비거리 132m짜리 1점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박병호가 빼어난 배트 스피드(시속 179㎞)를 자랑하며 거세게 불어온 맞바람을 뚫어냈다”고 평가했다.

곧이어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도 홈런 소식을 전했다. 이대호는 안방 경기에서 오클랜드에 0-3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 타자로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홈런 공을 잡은 팬이 공을 돌려주자 사인 공을 선물했다. 박병호도 팬으로부터 홈런 공을 돌려 받았다.

두 선수는 전날과 같은 팀을 상대로 이날도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7회초에 중전 안타를 때리며 연속 출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이대호는 안타는 없었지만 2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이날 수비 연습 도중 통증을 느껴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 병원으로 향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한편 볼티모어가 비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김현수(28)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미뤄질 확률이 높아졌다. 볼티모어는 11일 경기 때 주전 선수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김현수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날 우천순연으로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했다. 추신수는 “지금 경쟁자들 성적이 좋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다. 모든 건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김현수를 응원했다.
LA=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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