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10K 무실점·에반스 쐐기포 ‘두산 용병의 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7일 05시 45분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보우덴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보우덴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논란의 윤성환 6이닝 4실점 첫 승
롯데 3홈런, SK전 5회 강우콜드승


두산 새 외국인선수 2명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공룡군단을 잡고 팀을 단독 1위로 견인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11-1 5회 강우콜드게임으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NC를 격파한 두산은 이로써 시즌 3승1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수훈갑은 새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었다. 보우덴은 이날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NC 강타선을 맞아 8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단 2안타만 허용한 채 10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190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구속 149km 직구(57개)와 포크볼(25개)이 위력을 발휘했다. 슬라이더 12개와 커브 8개를 던졌다.

공격적으로 던지며 속전속결로 타자들을 처리했다. 4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노히트노런 피칭을 이어간 보우덴은 5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첫 안타를 내줬고, 8회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2번째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두산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1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1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운드에서 보우덴이 깜짝 피칭을 펼치는 사이, 공격에서는 새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의 홈런 방망이가 돋보였다. 2회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에반스는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현승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NC는 타선이 불발되면서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에 빠졌다. NC 선발투수 이민호는 5.2이닝 4안타 1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사직에서는 폭우로 시즌 첫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가운데 롯데가 5회까지 홈런 3방을 포함한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SK를 11-1로 대승을 거뒀다. 1번 손아섭(2안타 2타점)∼2번 김문호(2안타 1타점)∼3번 황재균(3안타 3타점)∼4번 아두치(3안타 2타점)∼5번 최준석(2안타 3타점)이 멀티히트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손아섭(1회 1점), 황재균(3회 1점), 최준석(4회 1점)은 시즌 첫 홈런포로 몸을 풀었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kt를 11-6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첫 등판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6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역대 25번째 개인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9회에 시즌 첫 등판한 안지만은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넥센이 데뷔 첫 선발등판한 신재영의 역투 속에 6-4로 한화를 꺾었다. 신재영은 7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8안타를 맞았지만 4사구 없이 5탈삼진 3실점으로 프로데뷔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마무리로 전환한 김세현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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