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악연’ 장하나-전인지 재회 “다 지나간 일일 뿐, 우리 아무 문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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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일 14시 16분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장하나의 부친이 놓친 여행 가방에 부딪히는 사고로 '악연'이 생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사건 이후 한달만에 장하나(24·BC카드)를 만났다.

전인지와 장하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9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첫날 둘은 같은 타수를 기록했다. 경기 순서도 앞뒤로 붙어있어 경기 종료 시간이 비슷했다.

전인지와 장하나의 재회는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거리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인지, 장하나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전인지는 취재진 앞에서 "우리는 아침에도 인사를 나눴다. 다 지나간 일일 뿐"이라고 말했고, 장하나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한 달여만에 치른 공식 대회였지만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몸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보였다.

그는 "다치고 난 뒤에 돌아와서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모두가 걱정해주고 환영해줬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초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하려던 전인지는 공항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짐가방에 밀려 넘어져 부상을 당했고,
이후 3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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