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테임즈 부진? 신경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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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0일 05시 45분


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시범경기 타율 0.158 “집중견제 탓”

NC가 구축한 공포의 중심타선은 시범경기에서 실체를 드러냈다. 나성범(27)은 17경기에서 타율 0.327(55타수 18안타)에 3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적생 박석민(31)도 16경기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에 3홈런 11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호준(40)은 1군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했음에도 시범경기 16게임에서 타율 0.313(48타수 15안타)에 4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제 남은 퍼즐은 에릭 테임즈(30)다. 그는 LA에서 치러진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첫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를 강타해 아치를 그리는 위력을 뽐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선 단 한 개의 홈런도 터트리지 못했다. 타율도 0.158(38타수 6안타)에 그쳤고, 타점은 3개밖에 없었다.

집중견제 탓이었다. 테임즈는 시범경기에서만 4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한 시즌 2차례의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괴물타자’에 대한 견제가 극심해진 것이다. NC 김경문 감독도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 상대팀의 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제대로 실감했다.

그러나 정작 테임즈는 시범경기 기록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어차피 타격에는 기복이 있게 마련이고,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몸 상태는 좋다. 4월 1일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임즈는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0.233(30타수 7안타), 2홈런에 그쳤지만, 정규시즌은 타율 1위(0.381)·최다안타 2위(180개)·홈런 3위(47개)·타점 2위(140개)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도 “테임즈가 안 맞고 있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자기 몫을 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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