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륜 챔피언 이현구 “고향 창원서 우승 더 기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0일 05시 45분


한국경륜이 일본경륜을 압도했다. 한국경륜은 27일 경남 창원시 창원경륜장에서 열린 ‘제4회 한일경륜대항전’에서 1,2,3위를 휩쓸었다. 앞줄 왼쪽부터 2위를 차지한 김주상, 우승자 이현구, 3위 강진남 선수. 이날 대회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뒷줄 가운데)을 비롯해 부산경륜공단 김병곤 이사장, 일본 JKA 키도 히로시 집행이사, 창원경륜공단 김덕용 상임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단 이상혁 단장(뒷줄 왼쪽부터) 등 내외 귀빈 및 경륜팬들 1000여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제공|창원경륜공단
한국경륜이 일본경륜을 압도했다. 한국경륜은 27일 경남 창원시 창원경륜장에서 열린 ‘제4회 한일경륜대항전’에서 1,2,3위를 휩쓸었다. 앞줄 왼쪽부터 2위를 차지한 김주상, 우승자 이현구, 3위 강진남 선수. 이날 대회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뒷줄 가운데)을 비롯해 부산경륜공단 김병곤 이사장, 일본 JKA 키도 히로시 집행이사, 창원경륜공단 김덕용 상임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단 이상혁 단장(뒷줄 왼쪽부터) 등 내외 귀빈 및 경륜팬들 1000여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제공|창원경륜공단
■ ‘한일 경륜대항전’의 진한 여운

지난해 경륜 4관왕 이현구 이름값
김주상 2위·강진남 3위 싹쓸이
이현구 “요시다 가장 힘든 상대”


역시 이현구였다.

이현구(33)가 ‘한일 경륜대항전’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현구는 지난 27일 경남 창원시 창원경륜장에서 열린 ‘제4회 한일 경륜대항전’ 결승전에서 김주상(33)·강진남(29)·양희천(34)과 함께 출전, 마지막 한바퀴를 앞두고 특유의 추입 전법을 구사해 일본 선수들을 따돌리며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특히 2위 김주상·3위 강진남 등 한국 선수가 1∼3위를 싹쓸이 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3회 대회에서 김민철(37)의 연속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이현구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대회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을 비롯해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운영단 이상혁 단장, 창원경륜공단 김덕용 이사장 직무대행, 일본 스즈오카현 이토시(市) 츠쿠다 히로미 시장 등 내외빈 및 관람객 1000여명이 한일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봤다.

이현구는 ‘준비된 우승자’였다. 2014년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지난해 ‘다승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을 달성하는 등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던 이현구는 이날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경기력으로 경륜의 모든 전법에서 최정상급 기량으로 일본 선수들을 압도했다.

반면 2년 연속 한국에 우승을 내주었던 일본은 ‘2015 그랑프리’ 4위이자 2013년 한일경륜전에 출전한 바 있는 소노다 타쿠미 등 다수의 에이스급 선수를 앞세워 설욕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2014 영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한 ‘젊은 피’ 콘도우 타츠노리가 결승전에서 실격패 당하는 등 아쉬움이 더욱 컸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이현구와의 일문일답.

-월등한 기량으로 맨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우승 소감은.

“그동안 한일경륜전에서 입상한 적이 없었는데 고향인 창원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이번 대회에 우승만 생각하고 나왔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더 힘이 났다. 출전 전에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작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는데 이번 한일경륜대항전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일본선수들의 기량도 만만찮았다. 일본선수 중 누가 가장 힘겨운 상대였나.

“아무래도 결승전에서 맞붙은 요시다 토시히로 선수가 어려웠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실력이 있는 테크니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제대로 맞붙고 싶다.”

-이번 대회 이전에 일본 선수와 대결한 적이 있는가.


“경륜에 와서 두 번째다. 지난번 광명대회(2회 한일경륜대항전)에 이어 한국에서만 출전했는데 이번에 우승했다. 오늘은 젖히기 등을 통한 자력 승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작전이 잘 맞아 떨어졌다.”

-내년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인가


“기회가 된다면 또 출전하고 싶다.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당하게 도전하고 싶다.”

창원 l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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