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창, 헐거운 수비

  • 동아일보

올림픽축구 2차 평가전 3-0 승리
2선 공격진 2경기서 5골 합격점… 긴패스에 수차례 위기 수비는 숙제

날카로운 창끝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견고하지 못한 방패는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차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창민(제주)이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에는 ‘원더 보이’ 문창진(포항)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30분에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낚았다. 문창진은 알제리와의 1차 평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신 감독은 “문창진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 사고를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제리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미드필더들이 5골을 터뜨린 대표팀은 강력한 2선 공격진을 자랑했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로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2선 공격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누군가는 (엔트리 탈락으로)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 수비진은 한국 뒷공간으로 향하는 알제리의 긴 패스를 막지 못해 수차례 위기를 맞는 등 불안했다. 측면 수비수들은 개인기가 좋은 알제리 공격수들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신 감독은 “신태용 축구의 핵심인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제 몫을 못 했다”며 “측면 수비수들이 소속 팀에 돌아가 출전 기회를 얻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감독#올림픽 축구 대표팀#알제리 2차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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