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임창용, KIA 입단…팬들 반응보니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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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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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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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임창용이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에 기아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28일 오전 KIA 타이거즈가 ‘무적 신분’ 투수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아 팬 페이지 ‘호랑이 사랑방’에는 임창용을 환영하는 글들로 가득 찼다.

아아디 hak****을 사용하는 기아 팬은 장문의 글을 통해 임창용의 KIA 입단을 환영했다. 그는 “돈 없는 해태시절 선수 팔아서 구단운영을 하거나 신인들 계약금 못 줘서 해외에 뺏겼는데 수많은 선수들 중 가장 아쉬움이 컸던 선수가 임창용이었다”며 “타팀 팬이나 언론이 비난하더라도 아픈 손가락을 데려온 기아구단에게 (적어도 기아팬들은) 감사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기아 팬들은 “좋은 소식으로 한 주를 시작하네요”, “기다리던 소식”, “잃는 것보다 득이 많은 (영입)”,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등 임창용의 입단을 결정한 기아 구단에 찬사를 보내는 글들로 넘쳐났다.

반대로 임창용 영입을 반대하는 기아 팬도 있었다. 아이디 Jet****을 사용하는 기아 팬은 “KIA 타이거즈 응원을 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임창용을 영입한 구단에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KIA가) 야구는 못해도 지조와 자존심은 있는 구단인 줄 알았다”며 “30년 넘게 팬질을 했는데 (오늘이) 가장 참담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10회 우승과 도덕적으로 타구단에 밀리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꿋꿋이 응원해왔는데, 이젠 그 자부심마저도 들이댈 수 없게 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기아는 불혹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 임창용을 영입하면서 2016시즌 포스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싸늘한 여론 속 고향팀 K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임창용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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