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이청용·박주호·김진수 경기력 체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2일 05시 45분


2016년 들어 처음 소집된 태극전사들이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4일 레바논전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유럽파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6년 들어 처음 소집된 태극전사들이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4일 레바논전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유럽파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24일 레바논전 ‘슈틸리케의 구상’

소속팀서 활약 못한 선수들에 기회
역대 최다무실점 승리 기록 도전도

선수는 경기장에서 뛸 때 가치가 가장 빛나는 법이다. 이런 논리에서만 보면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가치가 높지 않다.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의 존재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파 중 기성용(27·스완지시티),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정도를 제외하고는 각자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슈틸리케 감독 “경기력 관심 있게 보겠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레바논과의 7차전으로 시즌 첫 A매치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만 선발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깨고 이번 대표팀에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박주호(29·도르트문트), 김진수(24·호펜하임) 등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대표팀은 21일 소집해 와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을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겠지만,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들의 경기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진수는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감독님이 어떤 부분을 걱정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체력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나도 궁금하다. 출전 기회를 주신다면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싶다.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자신감 있게 주전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대표팀, 무실점 기록에 도전

축구대표팀은 레바논전에 이어 27일 태국과의 원정평가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거둘 경우, 역대 최다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을 새로 쓴다. 축구대표팀의 역대 최다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은 1978년과 1989년 세운 7경기다. 현 대표팀은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전부터 11월 17일 라오스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기록은 선수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기자들이 많이 보도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이어 “아시아의 다른 조 경기를 보면 카타르(C조·6전승)가 무패, 일본(E조·5승1무)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패에 무실점을 기록 중인 국가는 한국(6전승)밖에 없다. 이런 좋은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안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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