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훈련만에 풀코스 15분 단축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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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러너 공간 ‘마이베이스서울’… 전문코치가 서울대회 출전 40명 교육

아디다스가 만든 서울국제마라톤 훈련 프로그램 ‘42195클리닉’에 참가한 일반인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남산 산책로를 달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아디다스가 만든 서울국제마라톤 훈련 프로그램 ‘42195클리닉’에 참가한 일반인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남산 산책로를 달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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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3층짜리 건물이 ‘마이베이스서울’이라는 이름을 걸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아디다스가 러너들을 위해 만든 전용 공간이다. 누구나 ‘책임 사용료’ 3000원만 내면 라커와 샤워실을 이용하고 이온음료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스트레칭 클래스’ ‘코어 클래스’ 등을 통해 전문 트레이너들의 코치도 받을 수 있다.

마이베이스서울은 출범 첫 프로젝트 무대로 20일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을 정했다. 풀코스 러너 40명을 뽑아 1월 9일부터 3월 12일까지 10주에 걸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마스터스의 황제’로 불렸던 김용택 씨(37)를 감독으로 영입해 지도를 맡겼다. 여자 러너 지도는 지난해 이 대회 여자부 국내 2위를 차지한 김지은(33)이 맡았다.

10주 코스의 마지막 훈련이 진행된 12일.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에 출전하는 러너들이 아침 일찍 마이베이스서울에 모여 몸을 푼 뒤 남산 산책로를 뛰었다. 수십 명이 일사불란하게 달리는 모습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10km 가까이 뛰었어도 대형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서울국제마라톤 훈련 프로그램 ‘42195클리닉’의 효과는 확실해 보였다. 이날은 마지막 주라 짧은 거리를 달렸지만 이전에는 남산 산책로를 6차례 왕복하는 등 풀코스 이상의 거리를 뛰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1, 2주 차 훈련 평가에 따라 참가자들은 4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3주 차부터 A, B그룹은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미만 주파), C, D그룹은 서브 포 목표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빠지지 않고 훈련을 한 참가자들은 자세와 주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자신의 기록을 최소 10∼15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참가자 전원이 풀코스를 완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42195클리닉’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가을에 열리는 특정 대회에 맞춰 다시 러너들을 선발해 훈련을 시키는 방식이다. 아디다스 러닝사업부 최신철 차장은 “많은 사람에게 달리기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마이베이스서울을 만들었다. 조만간 ‘런베이스서울’로 이름을 바꾸는데 앞으로 다른 도시에도 런베이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마이베이스서울#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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