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감독과 선수 우승 경험…KCC-오리온 ‘극과 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5일 05시 45분


KCC 추승균 감독-KGC 추일승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KCC 추승균 감독-KGC 추일승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KCC 추승균 감독, 현역시절 챔피언 반지 5개
전태풍·하승진 등 우승 경험 선수들도 수두룩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유독 우승과 인연 없어


정규리그 우승팀 KCC와 3위 오리온이 ‘2015∼2016 KCC 프로농구’ 우승 트로피를 놓고 19일부터 7전4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KCC는 창단 이후 첫 통합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KCC의 마지막 우승은 2010∼2011시즌이었지만, 통합우승은 아니었다. 오리온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01∼2002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KCC로선 5시즌만의 챔피언 트로피 탈환, 오리온으로선 우승 한풀이가 이번 시리즈의 테마다.

● ‘반지의 제왕’ KCC 추승균 감독

KCC 추승균(42)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사령탑을 맡았지만, 선수시절 모은 챔피언 반지만 무려 5개다. 현역선수로 활약 중인 모비스 양동근과 함께 최다다. KCC의 전신인 현대 시절 2차례(1997∼1998·1998∼1999시즌) 정상에 섰다. KCC로 바뀐 뒤에도 3차례(2003∼2004·2008∼2009·2010∼2011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2012년 지도자로 변신해선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추승균 감독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우승 기회는 잡기도 쉽지 않다. 이번 찬스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며 6번째 우승 반지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지도자로 변신해 얻는 챔피언 반지가 선수시절 만큼이나 간절한 듯하다.

마지막 방점이 목마른 오리온 추일승 감독

오리온 추일승(53) 감독은 2003∼2004시즌 코리아텐더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리그에서 인정받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력하고, 공부하는 감독이라는 좋은 이미지도 쌓았다. 그러나 챔피언 반지와는 인연이 없었다. 플레이오프(PO) 무대를 자주 밟았고, KTF(kt 전신) 시절이던 2006∼2007시즌 챔피언 결정전에도 올랐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리온은 동부와의 6강 PO, 모비스와의 4강 PO에서 6연승을 거뒀다. 선수들의 기량뿐 아니라 팀의 완성도도 좋다. 추일승 감독에게도 이번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는 “한 번쯤 꼭 이루고 싶은 꿈이자 목표”라고 정상 등극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도 극과 극

두 팀 사령탑들뿐이 아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도 극과 극이다.

KCC에는 우승을 경험해본 선수들이 즐비하다. 전태풍(36), 하승진(31), 신명호(33)는 KCC에서 한 번 이상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KCC에서는 아니지만, 김효범(33)과 김태술(32)도 과거 소속팀에서 주축 선수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반면 오리온에는 우승과 인연이 닿았던 선수가 많지 않다. 애런 헤인즈(35)와 김동욱(35)뿐이다. 헤인즈는 모비스에서 뛰던 2009∼2010시즌, 김동욱은 삼성소속이던 2005∼2006시즌 우승 반지를 챙겼다. 그러나 둘 다 주축 선수는 아니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문태종(41)도 KBL에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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