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 대표팀 제외·올림픽 대표 발탁…병역 미필자의 ‘간절한 마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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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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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 참가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 참가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손흥민이 A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및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이 제외 된 것.

손흥민을 소집하지 않은 것은 소속팀에서의 부진 등의 이유 때문이 아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 한 손흥민이 올림픽축구 대표팀 합류를 강력히 희망했기 때문.

손흥민은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해 병역을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A대표팀 제외에 대해 "손흥민과 신태용 감독이 몇 주 전에 와일드카드 소집을 두고 접촉했다. 손흥민의 올림픽 참가 의지가 확고했다"면서 "3월에 차출하지 않는 대신 와일드카드로 나중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토트넘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토트넘에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다시피 와일드카드는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 방법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연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본인이 올림픽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하더라.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잘해줄 것이라 확신이 섰다.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에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다. 공격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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