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희 “베스트5에 이름 없어 기대도 안했는데…” 생애 첫 MVP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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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5에 제 이름이 없어 최우수선수(MVP)는 기대도 안 했는데….”

이번 시즌 ‘우리은행 집안싸움’의 승자는 주장 양지희(32·센터)였다. 양지희는 7일 서울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첫 MVP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36표를 얻어 임영희(36)를 2표 차로 제쳤다.

2003년 신세계(현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양지희는 2007년 겨울리그까지 7시즌 연속 평균 득점이 4점을 넘지 못했다. 2007~2008시즌 평균 9.7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 했지만 2010~2011시즌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길 때까지 우승은 못해 봤다. 올 시즌 평균 10.3득점에 6.1리바운드를 기록한 양지희는 “우리은행에 온 뒤 3연속 우승에 MVP까지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27)는 득점, 리바운드, 2점 슛, 공헌도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신인상과 베스트5상도 받았다.

이어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2위 KEB하나은행의 박종천 감독은 “PO(3전 2승제)에서 3위 KB스타즈의 3점 슛을 앞세운 ‘양궁 농구’를 무력화 시킨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꺾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올해는 우승할 차례다. 일단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양궁 농구’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고 응수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일단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라”며 통합 4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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