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동점골… 일본과 무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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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올림픽 亞최종예선
당초 목표대로 2경기서 승점 2점… 호주-中 전력 강해 리우행 험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긴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정설빈(사진)의 동점골로 일본과 1-1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북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승점 2점이 돼 호주(2승·6점), 중국(1승 1무·4점)에 이어 북한과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호주는 베트남에 9-0의 완승을 거뒀고, 중국과 북한은 1-1로 비겼다. 최종 예선에 참가한 6개국은 풀리그를 벌여 1, 2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북한, 일본을 상대로 당초 목표로 했던 승점 2점을 챙겼지만 앞으로 상대할 호주와 중국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해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FIFA 랭킹 4위이자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준우승국인 일본을 상대로 뒤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면서 승점 1점을 챙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은 후반 24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선제골의 기회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동안 일본을 상대로 4골이나 터뜨린 ‘일본 킬러’ 지소연의 실축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기선 제압의 기회를 날린 한국은 후반 39분 골키퍼 김정미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김정미는 상대 크로스를 공중 처리하기 위해 볼을 펀칭했으나 이 공이 마나 이와부치의 뒤통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패색이 짙던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설빈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성공했다. 정설빈은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달려들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설빈은 대회 첫 경기 북한전 선제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한국은 4일 호주와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윤덕여 감독#정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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