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독일대표팀 선수 부상 ‘울상’…그래도 유로2016 우승 후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일 05시 45분


FC 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괴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FC 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괴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후반기 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한국시간 6월 11일∼7월 11일) 개막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에 진출한 각국은 유로2016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독일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3주 후 펼쳐질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독일대표팀의 고민은 커져만 가고 있다.

먼저 선수들의 부상이다. 독일대표팀 요아힘 뢰브(56) 감독이 현재 부상에서 복귀하길 가장 바라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뢰브의 황태자’ 마리오 괴체(24·바이에른 뮌헨)일 것이다. 여태껏 보여주었던 괴체를 향한 뢰브 감독의 신뢰는 대단했다. 괴체가 주전경쟁에서 밀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할 때도 “나는 괴체의 실력을 믿는다”며 무한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괴체는 지난 아일랜드와의 유로2016 예선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로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애초 팀 동료 프랭크 리베리(33·프랑스)보다도 회복속도가 빨랐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어야만 했다”고 전하고 있다.

독일대표팀의 간판수비수 제롬 보아텡(28·바이에른 뮌헨)도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보아텡 역시 아무리 빨라야 4월 이후에나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3월 예정된 친선경기 출전은 힘든 형편이다. 독일대표팀의 터줏대감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베네딕트 회베데스(28·샬케)도 부상의 여파로 잉글랜드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테러로 인한 후유증 또한 독일대표팀에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와의 원정 평가전 도중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인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독일대표팀은 스타드 드 프랑스 안에 갇힌 채 하룻밤을 보내야만 했다. 그날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 몇몇 선수들은 자신의 심정을 SNS에 올리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어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던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도 테러가 의심돼 경기 당일 취소된 바 있다.

독일대표팀은 2년 전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월드컵 증후군’ 때문인지 예상 밖의 부진과 여러 악재에 시달리면서도 유로2016 예선 D조에서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또 벌써 11년째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뢰브 감독의 지도력이 여전한 데다, 부상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선수층은 차고 넘친다. 이미 여러 유력 매체들과 전문가들이 독일을 우승 후보로 점치고 있다. 또 어떤 악재가 돌출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독일은 축구강국이라는 사실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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