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시범경기 출전 이상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일 05시 45분


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어깨 통증 호전…KIA “실전등판 가능”

2016시즌 KIA에는 절대강점 하나가 있다. 선발진이다. 토종 원투펀치로 양현종(28)과 윤석민(30·사진), 그리고 새 용병 헥터 노에시(29)와 지크 스프루일(27)까지 막강한 4선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승(6패)을 올린 임준혁(32)은 5선발 첫 번째 후보다.

그러나 KIA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들을 철저히 감췄다. 헥터와 지크, 양현종이 차례로 1경기에서 2이닝씩을 던진 것이 전부다. 임준혁은 3경기에서 10이닝 7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윤석민은 아예 등판 기록이 없다. 경미한 어깨 통증으로 25일 조기 귀국해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기존의 어깨 상태에서 나빠진 부분이 없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어깨 문제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재활을 한 그에게는 실전 등판을 서두르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선발로 다시 전환한 윤석민은 주사치료만 받고 함평에서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5일에는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3일 귀국해 4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광주에서 5일부터 팀 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시범경기에서 정상적으로 실전 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선 5선발 경쟁의 마지막 오디션도 펼쳐진다. 임준혁 외에 임기준(25), 유창식(24), 홍건희(24), 김윤동(23)이 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는데 오키나와 캠프에선 김윤동이 두각을 드러냈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IA에 지명된 김윤동은 입단 이후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지난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기록도 압도적이다. 2월 14일 야쿠르트전 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8일 라쿠텐전 3이닝 무실점, 23일 요미우리전 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일본 1군 팀의 쟁쟁한 타자들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27일 한화전에서 수비 실책 속에 4이닝 3실점(2자책)했으나, 여전히 KIA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윤동의 가세로 5선발 경쟁까지 후끈 달아오른 KIA다. 시범경기에선 숨을 고른 윤석민과 발톱을 숨긴 헥터, 지크, 양현종도 출격한다. 모두가 최강선발진으로 주목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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