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선수들과 주전 선수들의 격차를 줄이고 이번 시즌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NC 김경문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꼽은 가장 큰 소득은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었다. 김 감독은 늘 백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든든한 백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는 백업들의 실력을 좀더 향상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NC는 2월 2일 자체 평가전을 시작으로 kt와의 3차례 연습경기, 일본 니혼햄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 라인업을 대부분 백업 중심으로 짰다.
NC의 연습경기 결과는 4전승이었다. 특히 니혼햄전에선 2점홈런을 터트린 김성욱을 비롯해 모창민, 조영훈, 지석훈 등의 활약에 힘입어 5안타 5볼넷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라인업에 오른 김태군, 박민우, 나성범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NC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력만 놓고 보면 최강이다. 특히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였던 박석민이 가세하면서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이 구축됐다. 증명된 외국인 원투펀치(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에 이태양, 이재학까지 선발진이 탄탄하고, 김진성∼임창민이 지키는 뒷문도 흔들림 없다. 여기에 이민호, 최금강, 임정호 등 중간계투진도 풍성하다.
그러나 NC가 우승 후보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주전 못지않은 백업 선수들의 실력이다. 만일의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즌은 길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이 지난 2년간 너무나 잘해줬지만 감독 입장에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여러 카드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