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포르투 데뷔골…‘자만심’ 논란 꼬리표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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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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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포르투 데뷔골

사진=석현준/포르투 홈페이지
사진=석현준/포르투 홈페이지
석현준, 포르투 데뷔골…‘자만심’ 논란 꼬리표 떼나

포르투갈 축구 ‘명가’ FC포르투로 이적한 ‘석라탄’ 석현준(25)이 데뷔골 소식을 전한 가운데, 과거 ‘자만심’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석현준은 20세 이하(U-20) 대표 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등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와 함께 거만, 자만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세 이하(U-20) 대표 팀 지휘봉을 잡았던 이광종 감독은 2011년 수원 컵 국제청소년 대회에서 “석현준의 마음 한 구석에 자만심이 있더라”며 “석현준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바람에 자만심이 생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던 석현준은 은사였던 욜 감독이 아약스에서 사임하고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팀 내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당시 팀내 경쟁자는 현존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루이스 수아레즈였다. 이에 석현준은 소속팀과 대표팀 어느 곳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네덜란드 FC 흐로닝언으로 이적했다.

석현준은 아약스 시절 수아레스가 자신보다 못한다고까지 생각했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석현준은 현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하위리그 이적을 감행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

석현준은 2013년 이영미 칼럼에서 “아약스라는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축구를 잘 하는 걸로 착각했다. 당시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지금은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즈가 나보다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난 너무 못하는 선수였고, 수아레즈는 진짜 축구 잘하는 선수가 돼 있더라. 아약스는 리그 최고팀이다보니 모든 게 최고였다. 페예노르트를 가도 PSV에인트호벤 원정 경기를 가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아약스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 외적인 환경에 내가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약스에 있다가 FC 흐로닝언에 갔을 때는 그 팀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러다 마리티무를 가보니 FC 흐로닝언이 얼마나 좋은 팀이었는지를 실감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팀이 최고의 팀이라는 걸 이제야, 뒤늦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석현준은 포르투갈 축구 ‘명문’ FC포르투에 이적, 3일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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