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지원금, 올해부터 차등 지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4일 05시 45분


야구·축구 등 성과별 4등급으로 나눠 지급

지난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균등하게 주최단체 지원금(스포츠토토 지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구단별 성과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받는다. 성과가 떨어지는 구단은 잘한 구단에 비해 덜 받는다는 얘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2016년 업무추진계획을 통해 “프로스포츠 전 구단에 대한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주최단체 지원금 차등 지원으로 프로구단의 자립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맡는다. 종목 평가와 구단 평가로 나눠 진행되며, 구단 평가는 전체 예산 대비 마케팅 예산 비율, 평균 유료관중 증가율, 경기 성적 등 총 9개 지표를 적용한다. 프로스포츠협회는 시즌이 끝난 야구와 축구는 이달 중에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시즌이 진행 중인 농구와 배구는 4월 중에 평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공짜표 근절, 마케팅활동 강화, 경영 컨설팅, 경기장 개선 등을 유도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프로스포츠 각 구단의 자생력 증대 차원에서 차등 지급을 통해 분발을 촉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지난해 주최단체 지원금 중 각 구단에 지급된 국내수익금은 총 312억원 규모였다.

현장에선 자생력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구단에 더 많은 지원금을 주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평가 지표가 종목별, 구단별 특성을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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