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2개’ 모비스 사전에 3연패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8일 05시 45분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오른쪽)가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리카르도 포웰과 볼을 다투고 있다. 모비스는 낙승을 거두며 하루만에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울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오른쪽)가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리카르도 포웰과 볼을 다투고 있다. 모비스는 낙승을 거두며 하루만에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울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전준범 3점슛 5개·클라크는 더블-더블
전자랜드 꺾고 하루 만에 공동 1위 복귀
SK 사이먼 33점 괴력…LG 9점차 제압


모비스가 연패에서 탈출하며 하루 만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5-59로 전자랜드를 완파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29승 15패로 오리온과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최하위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최다 연패가 2연패였던 모비스는 첫 3연패의 위기에서 꼴찌 전자랜드를 만났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끼리 동부전(23일)이 끝나고 외국인선수까지 포함해 전체 미팅을 했더라. 선수들이 ‘우리가 생각해도 움직임이 많이 없었다’면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얘길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유 감독 역시 최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3년 연속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한 지난 세 시즌에 비해 득점을 올릴 해결사가 없기 때문이었다.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의식해 움직임의 필요성을 느꼈으니 지켜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모비스 선수들은 다행히 유 감독의 생각대로 움직였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 외곽슛 성공률을 높였다.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리드를 지켜 26-18로 앞서갔다.

2쿼터 들어 공격이 주춤하며 35-30으로 점수차가 좁혀졌지만, 3쿼터에 또다시 3점포가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준범의 3점슛 3개에 힘입어 43-30까지 도망간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와 송창용까지 외곽포에 가세했다. 종료 버저와 함께 전준범의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59-43으로 멀리 도망갔다.

4쿼터에도 모비스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3점슛을 12개나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외곽 수비를 유린했다. 전준범이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렸고, 아이라 클라크는 19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양동근은 5점에 그쳤으나, 어시스트 9개를 성공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패를 끊어낸 모비스는 오리온과 오는 30일 고양에서 공동 1위간 진검승부를 펼친다.

SK는 33점을 꽂은 용병 데이비드 사이먼과 21점을 올린 토종 에이스 김선형을 앞세워 잠실 안방에서 LG를 82-73으로 따돌렸다.

울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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