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올림픽 가는 길, 수비 또 수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컵 이집트에 선전 윤경신 감독 “亞 예선 장신 카타르 깰 묘수 찾아”

한국 최고의 공격수 출신 윤경신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42·사진)의 머릿속엔 오로지 수비 생각뿐이다.

한국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티켓을 따기 위해서도 수비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티켓은 단 1장. 선수 대부분을 유럽 출신으로 귀화시킨 안방 팀 카타르를 적지에서 넘어야 한다. 힘과 높이에서 한국이 상대하기 버겁다.

윤 감독은 15일과 17일 열린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서 카타르와 스타일이 유사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맞아서도 수비에 중점을 둬 1승 1무(1차전 26-23 승, 2차전 25-25 무)를 거뒀다. 윤 감독은 “두 경기 모두 20점대로 상대 득점을 묶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수비와 속공의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는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주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운데 피벗 수비가 걱정이다. 농구로 따지면 센터 자리다. 카타르는 2m가 넘는 선수들이 중앙에서 수비를 거칠게 밀고 들어가 득점을 노린다.

한국은 박중규(코로사·192cm) 외에는 버틸 수 있는 피벗 자원이 없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토대로 상대 피벗에 대한 협력 수비를 적절하게 펼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 우리 골키퍼들이 잘 막는 방향으로 슈팅을 유도해 실점률을 떨어뜨리는 변칙 수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서울컵#이집트#윤경신#카타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