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올해도 ‘여름 앓이’? 경기중 최대의 적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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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27·KIA)이 올해는 ‘여름 앓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 양현종은 여름만 되면 평균자책점이 치솟으며 전반기 성적을 까먹었다. 원인으로 여름철 체력저하가 지적되자 양현종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일찍 마무리했다. 하지만 4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홈런만 4개를 맞으며 올 시즌 최다인 8실점을 기록해 다시 ‘여름 부진’에 시달리는 듯 했다.

9일 단단히 벼르고 나온 NC와의 경기에서도 양현종은 1회부터 나성범(26)에게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회에도 박민우(22)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김성욱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7회에 주자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추가실점 없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뒀지만 깔끔하지는 않았다.

양현종은 7월 초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했다. 국내프로야구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2010년 1.82를 찍은 류현진(28·LA다저스)이 마지막이었다. 양현종은 7월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기대했던 1점대 평균자책의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양현종은 아직까지 평균자책점 2.49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부문 2위부터 5위까지의 투수들이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낮추고 있어 이 부문 1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특히 평균자책점 2위(2.83)인 NC의 해커(32)는 7월 이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1.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양현종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은 “평소 144~147km 정도의 스피드를 내던 양현종이 최근 스피드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거나 한국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여름 극복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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