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펠레’로 불렸던 브라질의 축구 영웅 쿠임브라 지쿠 전 일본 대표팀 감독(62·사진)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브라질 언론은 29일 “지쿠가 FIFA 회장 당선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서한을 브라질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쿠 전 감독은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쿠는 최근 브라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이름은 전 세계가 안다. 축구에 대한 경험도 풍부해 회장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쿠는 세 차례(1978, 1982, 1986년) 월드컵에 출전했고 1983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의 남미 최우수선수상 최다 수상자(3회)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지쿠 전 감독이 뛰어들면서 FIFA 회장 선거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부회장(64)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60)도 28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회장에게 패했던 알리 빈 후세인 FIFA 부회장(40)과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왕자인 후세인 부회장은 2011년 친(親)블라터 성향인 중동 축구계의 몰표를 얻어 정 명예회장을 누르고 FIFA 부회장에 당선됐다. FIFA 회장은 내년 2월 26일 209개 회원국 대표의 투표로 선출된다. 출마자는 선거 4개월 전인 10월 26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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