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연승” 야망의 스피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6일 03시 00분


16일 개막 브리티시오픈 관심 초점… 대회前 4승, 2000년 우즈 이후 처음
메이저 통산 15승 노리는 우즈…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 우승 자신”
美 리키 파울러도 다크호스 꼽혀

144회를 맞는 브리티시오픈(공식 명칭 디오픈)이 16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린다.

역대 최고인 총상금 630만 파운드(약 112억8000만 원)에 우승 상금 115만 파운드(약 20억6000만 원)가 걸린 올해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조던 스피스(22·미국)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여부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따라 제패한 스피스가 디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스피스는 올 시즌 이미 4승을 거뒀다. 디오픈 이전에 시즌 4승을 거두었던 선수는 2000년 타이거 우즈(39·미국)가 마지막이다. 당시 우즈는 디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세 차례 디오픈을 제패(2000년, 2005년, 2006년)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몸 상태도 좋고 우승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디오픈의 전초전이었던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27·미국)도 우승 후보다. 5월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을 비롯해 2014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건(21), 대니 리(25), 제임스 한(34), 케빈 나(32) 등도 출전한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전설적인 골프 스타들이 골프 인생의 마지막을 고했던 곳이다. 1995년 아널드 파머, 2005년 잭 니클라우스가 이곳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디오픈 통산 5승을 거뒀던 톰 왓슨(66·미국)과 3승을 올린 ‘스윙 머신’ 닉 팔도(58·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자신들의 은퇴 경기로 삼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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