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올스타전 베이스코치? 손가락으로 돌려야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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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베이스코치? 손가락으로 돌려야지.”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73)이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올스타전 이야기를 나눴다.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때 김 감독은 나눔팀(넥센 한화 KIA LG NC) 코치를 맡는다. 나눔팀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넥센 감독(47)이 먼저 “팬들이 원하면 김 감독님께서 한 이닝 정도는 베이스 코치를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를 전해들은 김 감독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김 감독은 “(코치 자리 배정은) 감독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 만약 하게 된다면 손가락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3루 베이스 코치는 적시타가 나오면 주자를 향해 팔을 크게 돌려 계속 달리라는 사인을 보내는데 프로야구 감독 중 가장 연장자인 자신은 손가락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이어 “언젠가 올스타전 때 3루 베이스를 코치를 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그 외에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실시에 대해 “20점 이상 점수가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경기가 나올 수 있다”며 반대 했다.

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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