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입촌 “올림픽 준비 과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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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亞선수권 뒤 2주간 러서 훈련… “안방서 실수 없는 연기 목표”
11일 개인종합 예선 출전

2주간의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손연재가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주간의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손연재가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 8일 입촌했다.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전지훈련지인 러시아로 떠난 손연재는 2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프로그램도 조금 수정했다. 점수를 좀 더 확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동작을 깔끔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2013년 카잔 대회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나에게는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큰 의미가 있다.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안방불패’를 자랑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손연재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 랭킹 1위 마르가리타 마문과 3위 야나 쿠드�체바(이상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2013년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리스트인 마리야 티토바(러시아)는 출전하지만 지난해 부상 뒤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8위)와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16위)도 손연재(4위)보다는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발목 부상 재발 우려와 심리적인 부담에 대해 손연재는 “아픈 곳이 없진 않지만 심각하지는 않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도 크게 보면 올림픽까지 가는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 소속사 관계자는 “손연재는 훈련과 시차로 피곤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은 높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11일 개인종합 예선, 12일 개인종합 결선, 13일 종목별 결선을 치른다.

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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