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의 한방, 베이징 홈팬 침묵시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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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후반 26분 결승골, 전북 4년만에 8강… 수원은 이기고도 다득점에 밀려 좌절

K리그 최강 전북이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6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을 1-0으로 눌렀다. 1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2006년 ACL 챔피언에 올랐던 전북은 2011년 준우승 이후에는 8강에 오른 적이 없다. 2012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최근 2년은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운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초반에는 베이징의 공세에 밀리는 듯했지만 전반 35분 중원에 정훈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에 승부수를 띄웠다. 8분이 지났을 때 유창현을 빼고 에두를 넣었다. ‘투톱’ 이동국과 에두를 앞세운 전북은 상대를 계속 몰아붙였고 후반 2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에두가 땅볼 슈팅으로 베이징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이징은 후반 30분 하대성이 날린 왼발 슛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이날 가시와(일본)와의 16강전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지만 안방 1차전에서 2-3으로 졌던 탓에 ‘원정 다득점’에서 뒤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K리그 시민구단 최초로 ACL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성남은 27일 중국 슈퍼리그 최강이자 2013년 ACL 챔피언인 광저우 헝다(에버그란데)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성남의 연봉 총액이 약 60억 원인 데 비해 헝다는 외국인 선수 굴라트와 엘케손의 몸값만 25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다윗’ 성남은 지난주 1차전 안방경기에서 ‘골리앗’ 헝다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에두#전북#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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