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친하게 따라붙던 사람들 다 떠났다” 스승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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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6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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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복용으로 위기에 처한 박태환(26)이 “제 주변에서 가장 친하게 따라붙던 사람들이 그 일로 다 떠났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스승 노민상 감독(59)이 전했다.

노 감독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태환이 자신에게 SOS를 쳤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 같은 말했다.

그는 “그 얘기가 제일 가슴이 아팠다”며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노 감독은 박태환과의 재결합설에 대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여건만 갖춰지면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스승으로서 그런 어려운 경우에 빠져있을 때 그 선수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수영연맹도 도와줘야 한다. 저 혼자만이 해나갈 부분은 아니다. 이게 어려운 일이지만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라든지 이런 게 너무 아깝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FINA(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18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내년 3월 2일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못 한다. 더 큰 문제는 현재 50m 레인이 설치된 공공시설 이용을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노 감독은 “(수영연맹이) 약물복용해서 징계를 받은 선수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 같은데 정확한 규정은 모르지만 선수가 수영장이 없어서 물에 못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태환이 자신이 운영하는 수영클럽(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사용 요청을 했다면서 “이 문제는 저 혼자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모든 분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며 박태환의 재기를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나 수영연맹에서 여건만 만들어 주면 박태환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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