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야속한 차우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0일 05시 45분


차우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차우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선발 안착…“공 던지고 싶어 근질근질”

“전 정말 공을 많이 던지고 싶어요.”

삼성 차우찬(28·사진)이 비로 인한 최대 피해자(?)가 됐다. 공을 던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데, 자꾸 비가 와서 등판 순서가 밀리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빨리 나가고 싶은데 자꾸 비가 온다. 공을 던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짐짓 울상을 지었다.

차우찬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다시 꿰찼다. 5선발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결과도 좋다. 첫 등판에서 부진했을 뿐, 5일 잠실 LG전과 11일 대구 KIA전에서 6.2이닝 2실점(1자책)과 7이닝 2실점으로 연이어 잘 던졌다. 11일 경기에선 시즌 첫 승도 따냈다. 그야말로 신이 나는 시즌이다.

그러나 16일 대전 한화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게 됐다. 좌완 장원삼과 차우찬이 같은 팀과의 경기에 연이어 등판하는 기존 순서를 바꾸기 위해 삼성이 로테이션을 미세하게 조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래는 21일 마산 NC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19일 대구 kt전까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이 22일로 하루 더 밀렸다. 무려 열흘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안 그래도 힘이 넘치는 차우찬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발투수 가운데 스태미너는 차우찬이 가장 좋다. 120개까지 던져도 구위가 안 떨어진다”고 평가할 정도다. 차우찬 역시 마운드에서 마음껏, 최대한 많이 공을 던지고 싶은 것이 올해 소망이다. 그는 “불펜피칭과 러닝을 한 번씩 더 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얼른얼른 다시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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