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피츠버그, 강정호 경쟁자 조시 해리슨과 4+2년 계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0일 05시 45분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4년 2730만달러 보장…주전 3루수 활약
2루수 닐 워커 결별 가능성…강정호 호재?

● 강정호의 경쟁자 조시 해리슨 장기계약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루수 조시 해리슨(28)과 장기계약을 했다. 4년간 2730만달러(약 298억원)가 보장되는 계약으로, 최소 2018년까지 해리슨을 보유하게 됐다. 또 구단 옵션 2년과 2차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해리슨으로선 최대 6년간 파이어리츠에 잔류할 수 있다.

연봉은 차등 지급된다. 올 시즌은 계약금 100만달러에 연봉 280만달러가 보장된다. 2016년에는 500만달러, 2017년에는 750만달러, 2018년에는 1000만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2019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1050만달러가 주어진다. 만약 재계약을 포기하면 해리슨은 100만달러를 받고 팀을 떠나게 된다. 2020년에도 재계약을 할 경우 연봉은 1150만달러이며, 반대의 경우 해리슨은 50만달러를 받고 새 팀을 찾아야 한다.

2011년부터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해리슨은 지난 시즌 타율 0.315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르는 등 13홈런 52타점 18도루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수비에 약점을 보인 페드로 알바레스를 대신해 3루수로 72경기에 나선 것을 비롯해 좌익수(26경기), 우익수(26경기), 2루수(17경기), 유격수(8경기)로도 출전한 전천후 선수였다. 올 시즌에는 알바레스가 1루수로 전향함에 따라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다. 강정호의 경쟁자 중의 한 명인 해리슨이 장기계약을 함에 따라 올 시즌 8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 2루수 닐 워커가 팀을 떠날 공산이 더 높아졌다. 워커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 비상 걸린 타이거즈 마운드

‘철완’ 저스틴 벌랜더(32)가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9일(한국시간) 오른팔 삼두근 염좌 증세를 이유로 벌랜더를 15일짜리 DL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로 소급 적용돼 벌랜더는 이르면 13일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벌랜더는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30경기 등판에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오른팔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온 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통증이 완화되지 않아 결국 DL에 오른 채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2010년 벌랜더와 10년간 2억1950만달러(약 2398억원)의 초특급 연장 계약을 했던 타이거즈로선 비상이 걸렸다. 맥스 슈어저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상태에서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벌랜더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마무리투수 조 네이선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당분간 호아킴 소리아노가 소방수로 출격한다.

● 파드리스의 선행

씀씀이만 커진 것이 아니다. 오프시즌 동안 초특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LA 다저스의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선행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 USA 투데이는 9일(한국시간) 파드리스가 올 시즌에도 맷 라차파(40)와 계약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동쪽에 위치한 바로나 인디언보호구역 출신의 라차파는 1996년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파드리스 산하 싱글A 팀 불펜에서 워밍업을 하던 중 심장마비가 왔다. 이후 지금까지 휠체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던 라차파에게 파드리스는 매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최근 재단장한 리틀리그야구장에 ‘맷 라차파 필드’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맷 켐프, 제임스 실즈, 크레이그 킴브럴, 윌 마이어스, 저스틴 업튼 등 거물급 선수들을 잇달아 데려온 파드리스가 맺은 올 시즌 최고의 계약은 라차파와의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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