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맨유’ 꿈꾸는 전북, 3관왕 위한 첫걸음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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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꿈꾸는 전북이 ‘세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전북은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2차전에서 산둥 루넝을 4-1로 대파하며 2006년 이후 9년 만에 ACL 정상을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은 올해 K리그를 포함해 FA(축구협회)컵과 ACL 3개 대회를 모두 접수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3관왕을 위해 선수 보강도 많이 했다. 브라질 특급 에닝요를 중국에서 다시 데려왔고 2007년부터 2009년 수원에서 뛰었던 에두도 영입했다. 2008년 16골을 터뜨려 수원의 우승을 주도했던 에두는 독일과 터키, 중국을 거쳐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최 감독은 포항에서 공격수 유창현도 영입했고, 수비에서는 기존 윌킨슨과 김기희 등이 건재한 가운데 ‘파이터’ 조성환과 김형일을 보강했다.

전북은 3일 산둥 경기에서 막강한 ‘맨 파워’를 보여줬다. 일주일 전 치른 1차전 때와 비교해 베스트 11에서 4명을 바꿨다. 에두, 에닝요, 이재성, 한교원, 최철순, 김기희, 권순태는 그대로였지만 문상윤, 이호, 이재명, 김형일를 새로 투입해 대승을 거뒀다. 유럽의 명문 팀들이 자국 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기 위해 더블 스쿼드를 구성하듯 전북도 사실상 더블 스쿼드를 꾸렸다.

산둥 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 이재성은 최 감독이 지난해 선발해 키운 선수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도 주목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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