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비상 NC, 공격력 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나성범-테임즈-이호준’ 등 화력 극대화
1·2차 연습경기 놀라운 집중력…괴력의 타선 증명

NC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투수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필승조 원종현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NC 김경문(사진)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선발후보와 불펜자원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집중했지만 확실한 투수 1명을 키워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김 감독은 다른 대비책으로 장점인 공격력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에릭 테임즈가 잔류하면서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은 유지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팀 143홈런 중 무려 90홈런을 때려냈고, 팀 697타점 중 절반에 가까운 300타점을 올렸다. 외국인투수 3명과 이재학이 버티고 있던 마운드뿐 아니라 막강한 화력으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여기에 16홈런·72타점을 기록한 모창민, 6홈런·78타점을 올린 이종욱까지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 덕분에 공격력에서 만만치 않은 팀이 됐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도 남다른 타선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11일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NC는 첫 번째 경기에서 5회에만 6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1회 3점, 2회 3점 등 5회 3점 등 기회마다 점수를 뽑아냈다.

이는 선수들도 안다. 6번의 평가전에서 타율 0.550(20타수11안타), 2홈런, 3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모창민은 “(원)종현이가 빠지고 외국인투수 1명이 없는 상태에서 올 시즌 우리 팀은 공격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때문에 야수들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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