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형 중견수·김사연 우익수, 미야자키 캠프서 외야수 교통정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이대형-김사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대형-김사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대형(32)은 중견수, 김사연(27)은 우익수. 사실상 kt 외야수의 교통정리가 끝났다.

kt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1년여 시간을 투자해 보호선수 20인외 특별지명을 준비했다. 가장 공들인 부분은 각 선수의 현 상태 파악과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발견한 팀의 유망주와 조화로운 전력 구성이었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름이 보호선수 밖에 있었다. 주인공은 이대형이었다. 3년 연속 60도루를 기록했었고 지난해 데뷔 이후 가장 높은 0.323의 타율을 기록한 중견수였다. kt에는 홈런 23방에 타율 0.371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휩쓴 중견수 김사연이 있었다. 포지션이 같았다. 그러나 이름값이 높은 이대형을 특별지명했다.

조 감독은 지명 직후 “이대형의 이름을 보며 김사연과 같이 테이블세터를 맡는 그림을 그려봤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이대형을 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가 코너 외야수에 적합한지 그리고 어떤 송구능력을 갖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에서 김사연에게 주로 우익수 수비를 맡기고 있다. 내야수 출신으로 타구 판단 능력이 빠르고 회전이 강한 공도 잘 따라가고 있다. 이대형은 이전처럼 빠른 발을 활용해 좌우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를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해 NC 나성범은 FA로 이종욱이 영입되자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다가 수비에 큰 혼란을 겪었다. 좌·우 코너 외야수는 중견수에 비해 타구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 반면 중견수는 타자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주로 중견수 경험이 많은 경우 양쪽 포지션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kt는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며 가장 중요한 숙제였던 이대형, 김사연 포지션 교통정리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