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 프로농구 최초 500승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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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모비스)이 남자프로농구(KBL)와 여자프로농구(WKBL)를 통틀어 최초로 개인통산 정규리그 500승을 달성했다.

유 감독은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위 SK의 맞대결에서 70-60으로 승리하며 프로농구 감독으로 884경기 만에 500승(500승384패, 승률 0.556)을 거뒀다. KBL 사상 최연소(만 35세)로 대우증권(현 전자랜드) 감독에 오른 유 감독은 1998년 11월11일 나산(현 KT) 전에서 감독 데뷔 첫승을 거뒀다. 400승 이후 500승까지의 100승은 134경기 만(승률 0.746)에 얻어냈다.

500승을 달성한 경기에서 유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경기 전 “평소 하던 대로 전술을 준비했다”는 유 감독은 SK가 초반부터 거칠게 밀어붙였지만 표정엔 큰 변화가 없었다. 2쿼터 3분 36초를 남겨 놓고 모비스가 3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작전 시간을 요청한 유 감독은 미소를 머금은 채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았다.

SK는 경기 초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SK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은 70%가 넘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31-27로 앞선 상황에서 SK는 여러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사이 모비스는 연속 9득점을 올렸다. 문태영과 함지훈의 슛으로 31-31 동점을 만든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34-31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양동근(22점)과 문태영(17점), 라틀리프(11점)가 SK의 내외곽을 휘저은 모비스는 70-60으로 승리했다. 7경기를 남기고 35승12패를 거둔 모비스의 우승 매직 넘버는 ‘6’이 됐다. 반면 SK는 이날 KCC를 73-60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거둔 동부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오리온스는 LG를 104-81로 대파하고 단독 4위로 복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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