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 대만 2군캠프서 어떻게 지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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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우완 김진우(32)는 대만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김진우는 2월1일 대만 타이난 KIA 2군 캠프로 갔다. 체력테스트 탈락 이후 1월16일 출발한 KIA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1월 말 전남 함평 2군 훈련장에서 정회열 2군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체력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KIA 김기태 감독은 오키나와 대신 대만으로 김진우를 보냈다. 2월 초 실전모드로 들어간 오키나와 훈련 페이스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실망할 법도 하건만 김진우는 대만에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만에서 KIA 2군훈련을 지켜본 KIA 관계자는 “김진우의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가고 있어서 걱정일 정도다.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 조금 쉬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체력은 순조롭게 향상되고 있고, 가장 우려했던 김진우의 몸은 전혀 아프지 않은 상태다. 불펜피칭도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향후 불펜투구 내용을 지켜보고 2월말쯤 실전 등판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 실전투구까지 마친 몸 상태로 귀국해, 3월 초 시범경기에 돌입하는 KIA 1군에 합류한다는 목표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김진우를 오키나와에 부를 생각이 없었다. 체력테스트 탈락 이후 김진우를 더욱 다그쳐 각성시키겠다는 의도였다.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김진우에 대해 ‘긍정적 보고’가 계속 올라오자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따뜻해지고 있다.

김진우 스스로가 오키나와로 부름을 받지 못하더라도, 대만에서 할 바를 다하겠다는 자세로 충만하다. 김진우는 “대만에서 준비 잘해서 시즌 때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선발후보로 꼽히던 김병현의 맹장수술로 김진우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있어 김진우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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