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승보다 ‘4패’ 짚어가는 위성우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신한·KB에 4패…챔프전 점검 계기
“상대가 강해질수록 우리도 강해진다”
삼성 꺾은 우리銀 우승 매직넘버 ‘4’

우리은행은 개막 16연승을 달리는 등 올 시즌 내내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5일 인천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위 신한은행을 71-51로 완파하며 4일 전 패배를 말끔히 설욕한 데 이어 8일 용인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박혜진(18점)과 샤데 휴스턴(17점)을 앞세워 67-64로 이겨 23승4패(승률 0.852)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우리은행 위성우(44·사진) 감독은 개막 16연승보다 4번의 패배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신한은행에 시즌 첫 패를 당한 우리은행은 이후 1월 9일과 12일에는 KB스타즈에 연이어 패했다. 또 2월 1일에는 국가대표 센터 신정자가 새로 가세한 신한은행을 맞아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9-8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차례 패배가 모두 2·3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에 당한 것이었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상대들이다.

위 감독은 “연승행진이 계속됐다면 우리 팀의 문제점을 모른 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에 당한 패배가 좋은 약이 됐다. 선수들도 2012∼2013시즌 우승 때의 마인드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팀이 강해질수록 우리 팀도 강해진다. 경쟁팀들의 전력이 정비되면서 우리 선수들도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도 강팀의 조건이다. 일단 나부터도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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