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정민의 배짱투, 야신의 마음을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한화 대졸 신인투수 김정민은 일본 고치 캠프에서 시속 140km 중반의 빠른공을 던지며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대졸 신인투수 김정민은 일본 고치 캠프에서 시속 140km 중반의 빠른공을 던지며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홍백전서 삼진능력 증명…장민재 등도 눈길

한화는 1월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타 팀보다 1주일 이상 일정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벌써 7차례나 자체홍백전을 치렀다. 기회를 잡기 위한 신인급 선수들의 눈빛도 반짝반짝 타오른다. 연습경기에서 김 감독에게 잠재력을 입증하려고 애를 쓴다.

장민재(25)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3라운드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12년 군 입대 전까지 2년간 49경기에 출전해 2승7패1홀드-방어율 5.80에 그쳤다. 입지가 불안하다. 20kg 이상 감량하며 해이해진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홍백전에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4경기를 던졌다. 앞선 2경기에서 2이닝씩, 그리고 최근 2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이 가장 눈여겨보는 자원이다.

단국대 출신 김정민(23)과 김민우(20)는 신인 가운데 최고다.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정민은 홍백전에서 인상적인 공을 던졌다. 5일 백팀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3이닝 1안타 2볼넷 6삼진을 잡았다. 4회 2사 2·3루에서 베테랑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 김회성을 비롯한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3일 경기에서도 2이닝 3안타로 1실점했지만 2개의 삼진을 잡았다. 두둑한 배짱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용마고 출신 2차 1라운드 김민우도 1월29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키 186cm 몸무게 96kg의 당당한 체구로 작년 고교 최대어로 각광 받았다. 김 감독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김정민과 김민우 모두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는 평이다.

장충고 출신으로 2013년 1차 지명을 받은 조지훈(21)은 지난 달 25일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2군 서산 캠프에서 떠나 고치로 합류했다. 1월29일 첫 등판에서 2이닝 3홈런 3실점하며 부진했지만 남은 홍백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줄 참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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