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 LG 쓰나미 막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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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28점, 12연승 좌절시켜… 삼성은 KCC 제물로 11연패 탈출

프로농구 동부가 LG의 12연승을 저지했다. 동부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LG를 80-62로 이겼다.

11연승을 내달리던 LG의 김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장점인 빠른 공수 전환을 살리고 동부의 높이에 맞서 리바운드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입니다”라고 말했다. 새해 들어 폭발적인 활약으로 1월의 선수로 뽑힌 외국인 용병 데이본 제퍼슨에 대해서도 “특별한 비결은 없고 부상에서 회복해서 플레이가 좋아진 것일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김 감독이 주문한 대로 LG 선수들은 공격 리바운드에서 10-7로 앞서는 등 골밑에서 선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수비 리바운드에서 21-26으로 뒤진 데다 새해 들어 평균 28.5점을 몰아치던 제퍼슨이 이날은 동부의 높은 수비에 막혀 17점에 그쳤다. 반면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28점을 넣는 등 공격에 앞장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특히 3점슛 성공률 57%를 기록하며 26%에 그친 LG를 외곽슛에서 압도했다. 또 동부는 어시스트에서 20-14, 블록슛에서 6-2로 크게 앞서며 LG를 물리쳤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전반전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11연패 중이던 최하위 삼성은 KCC를 72-66으로 제압하고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이시준(13점), 김준일(12점), 이동준(11점) 트리오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진 KCC를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하승진#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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