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떨어져 있어도 태극전사는 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9일 06시 40분


이청용-구자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청용-구자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청용·구자철, 4강전 승리 뒤 동료들과 채팅 응원

‘태극전사는 23명이 함께 호흡한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을 치르기 위해 시드니에서 머물고 있는 태극전사는 총 21명이다. 최종 엔트리 23명 중 조별리그 도중 부상을 입은 이청용(27·볼턴)과 구자철(26·마인츠)은 일찌감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둘은 몸은 떨어져 있어도 호주의 태극전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마음만큼은 함께하고 있다.

한교원(25·전북현대)은 28일 시드니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4강전에서 승리한 뒤 (이)청용이 형과 (구)자철이 형이 대표팀 채팅방에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결승전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23명이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5경기 무실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태극전사들은 31일 열릴 호주와의 결승에서도 팀워크를 앞세워 55년간 기다려온 아시안컵 우승을 꼭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준결승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정협(24·상주상무)은 “결승전에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누가 골을 기록하든지 상관없다.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하나로 뭉치고 있다. 분위기도 좋아졌다. 우리만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면 된다. (결승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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