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170이닝은 책임질 것”

스포츠동아 입력 2015-01-08 06:40수정 2015-01-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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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왼쪽)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arine007
■ 장원준이 두산 입단식서 밝힌 각오

“올 시즌 구종 개발보다 제구력 안정 집중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팀 우승 보탬 될 것”
김태형 감독 “선발로테이션만 채워 달라”

‘제구력, 170이닝, 팀 우승.’

‘84억 사나이’ 장원준(30)이 2015년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설정한 3가지 목표다. 그는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간 84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라는 거액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한 장원준은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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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이닝과 제구력

장원준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FA 투수 최고액을 달성했다. 그만큼 구단과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장원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입단식에서 “성적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는 말부터 꺼냈다. 확실한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27경기에 나와 10승, 방어율 4.59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9패나 당했다.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자책점(79점)도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지난해는 군(경찰청)에서 돌아오다 보니 1군 적응이 힘들었다”며 “올해는 시즌 중에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겨울에 체력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제구력과 이닝소화능력이다. 그는 “구종 개발보다는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집중하겠다. 유희관의 제구력이 좋아서 많이 물어봐야겠다”며 “또 경기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170이닝은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걱정은 없다. 장원준은 2008년부터 매년 10승 이상씩을 올렸는데, 5년간 평균 160이닝씩을 던졌다. 기복 있는 피칭을 하는 단점이 있지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장원준에게 “선발로테이션만 채워 달라”고 부탁했다.

● 잠실, 두산 그리고 롯데

장원준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롯데 대신 두산을 선택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두산은 상대 입장에서 보기에도 탄탄한 팀이었다. 그래서 한 번쯤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금액을 떠나 새로운 조건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두산이 잘 맞는 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도 두산행에 결정적 이유였다. 구장이 워낙 크다보니 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다.

프로에 입단한 순간부터 함께했던 롯데와 적으로 만나는 일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그는 “롯데와 붙으면 청백전을 하는 느낌일 것 같다”며 웃고는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손아섭이 아닐까 싶다. (절친인) 강민호는 변화구를 던지면 나에게 방망이를 던지겠다고 하더라. 민호와 맞붙을 때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긴 한데 내가 직구를 던져도 홈런을 치진 않을 것이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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