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주희정의 소원, 트리플더블 10개 채우기

김종석기자 입력 2015-01-06 03:00수정 2015-01-06 04:4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재 8개… KBL 정규리그 역대 공동2위… 공수 두루 능한 팔방미인이어야 가능
로드, 리바운드 1개 모자라 연속 기록 놓쳐
챔프전서 나온 건 이상민 감독이 유일
프로농구 SK 주희정(37)은 5일 현재 정규리그 통산 최다인 906경기에 출전했다. 코트에 나설 때마다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그는 18시즌 동안 숱한 기록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게 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가로채기, 블록슛 가운데 3가지 부문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 기록을 하는 트리플더블이다. 주희정은 정규리그 통산 8개의 트리플더블로 국내 선수 1위이자 전체로는 앨버트 화이트(10개)에 이어 공동 2위다.

농구 선수로는 그리 크지 않은 181cm의 키에 주로 외곽을 책임지는 포인트 가드인 주희정이 2m가 넘는 장신 숲을 헤치고 한 경기 리바운드를 10개 이상 잡을 수 있었던 건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주희정은 “단신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고 말했다. 넓은 시야로 빠르게 볼 낙하지점을 선점했던 것도 주효했다. 주희정은 “1000경기 출전과 함께 트리플더블 10개를 꼭 채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장수하고 있는 주희정이 트리플더블을 추가한다면 문태종(LG)이 갖고 있는 최고령 기록(35세 56일)을 깨뜨리게 된다.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은 연세대 은희석 감독이 SBS 시절 달성한 22세 306일.

KT 찰스 로드는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버저비터급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그는 경기 종료 31초 전 삼성 이시준의 레이업슛을 막아 내며 10번째 블록슛을 기록해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올린 뒤 환호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으로 기록한 트리플더블은 로드가 4번째다.

주요기사
로드의 트리플더블로 분위기가 살아난 KT는 5일 부산 안방경기에서도 로드가 13득점, 10어시스트에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맹활약한 데 힘입어 상대 전적에서 12연패 중이던 모비스를 76-62로 완파했다. 조성민(29득점)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퍼부은 KT가 모비스를 꺾은 것은 2012년 12월 22일 이후 744일 만이다. KT는 17승 17패로 단독 5위가 됐다. 2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25승 8패를 기록해 65일간 지키던 선두 자리를 SK(26승 8패)에 내주고 2위로 밀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현역 시절 정규리그(3회)뿐 아니라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진기록 보유자다.

‘코트의 마법사’로 유명했던 강동희는 기아 시절인 1997년 24득점, 13어시스트, 11가로채기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가로채기가 포함된 트리플더블은 그 후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전무했던 트리플더블은 올 시즌 2개가 나왔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과 분업 농구 경향이 강해지면서 코트의 팔방미인이 줄어들었다. 국내 선수로는 오세근(인삼공사)이 2012년 3월 기록한 이후 배출되지 않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트리플더블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