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강철 체력, 김효주의 강행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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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항전 뒤 잇단 시상식 참가… 12일 KLPGA 개막전까지 출격
中여자오픈서 장하나 등과 겨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가 일찌감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김효주는 12일 중국 광둥 성 선전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201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하려고 9일 출국했다.

김효주는 “시즌이 끝나면 좀 편할까 했더니 더 정신이 없다. 차라리 대회 나갈 때가 좋은 점도 있다”며 웃었다. 12월 들어 연이어 쏟아지는 시상식마다 단골손님이 된 그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승리 주역이 된 뒤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7일 대회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8일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7개나 받았다.

“어디 등만 대면 곯아떨어질 만큼 잠을 잘 자는 체질이라 체력이 좋은 것 같다”는 김효주는 당초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에 불참하려고 했다. 하지만 KLPGA와 대회 주최 측의 간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인연도 작용했다. 일본 한일전에서 두툼한 파카에 털모자 차림을 했던 김효주가 중국 가는 길에는 반팔 티셔츠를 챙겼다.

대회를 마친 뒤 김효주는 밀려드는 스케줄로 늦췄던 시력 교정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2주 정도 회복기를 가진 뒤 새해에는 태국에서 훈련하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할 계획이다.

김효주와 함께 최근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통과한 장하나(22·비씨카드)도 내년 미국 진출에 앞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장하나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 LPGA투어에서 우승한 해외파 이미향과 허미정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김효주에 이어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였던 허윤경과 신인상 수상자 백규정은 불참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한일#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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