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경남FC 홍준표 구단주, 팀 해체 언급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03시 00분


“특별감사 뒤 운영 여부 결정… 사장-감독 등 일괄사표 내라”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인 경남 FC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강등된 것과 관련해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가 8일 “경남 FC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고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8일 간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프로는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것이고, 그게 아마추어와의 차이”라며 “경남 FC 사장, 임직원, 감독, 코치 전원에게서 일괄 사표를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의심스러운 사람은 기용하지 않고 한 번 쓴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고려대 후배인 안종복 사장 등 사장단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홍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도에서 예산을 많이 확보해 주면서 한 번도 간섭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다”며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사장 이하 감독, 코치들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남 FC에 대해 감사관실에서 특별감사를 한 뒤 계속 운영을 할지, 운영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일괄해서 그때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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