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선수 신청 마감까지 5일…두산 김동주 거취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6시 40분


김동주. 스포츠동아DB
김동주. 스포츠동아DB
사장·단장, 직접 김 감독과 거취 논의
김동주 “아직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두목곰’ 김동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두산 김승영 사장, 김태룡 단장은 마무리캠프가 열린 일본 미야자키에서 김태형 감독을 만나 김동주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9일 “일본에서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을 만나고 왔다. 김동주에 대한 논의도 했다. 추후 선수를 만나 얘기를 본인의 의사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의 거취는 늘 두산의 ‘뜨거운 감자’였다. 올 시즌 중반에는 “김동주를 1군에서 쓰지 않겠다”는 송일수 전 감독이 발언이 불씨가 돼 논란이 커졌다. 이후 김동주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군에 자리가 없다면 풀어 달라”고 요청했고, 구단과 합의해 시즌 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10월 2군 선수단이 교육리그를 떠나자 짐을 정리해 먼저 정리에 나섰다. 선수단 퇴직금 개념의 상조회비까지 찾아가면서 사실상 팀과의 결별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스포츠동아 10월 14일 단독보도).

두산은 이러한 김동주의 돌발행동에 당황해 하면서도 끝까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그를 감쌌다. 25일 보류선수 신청 마감일이 다가오자 사장과 단장이 직접 일본으로 넘어가 감독과 선수의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는 모습이었다.

두산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남은 건 이제 구단이 김동주와 만나 마지막 의견을 듣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라며 “보류선수 신청마감(25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른 시일 내 만나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 사장도 “논의는 마쳤다. 구단 관계자가 조만간 김동주와 만나 (그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동주 역시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지금 내가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두산과 최종결론이 난 후 자신의 뜻을 밝히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과연 김동주의 선택은 은퇴일까, 잔류일까. 아니면 다름 팀으로 이적해 선수생활을 이어갈까. 세 갈래 길에서 두산과 김동주가 내릴 결론이 궁금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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