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내년엔 0점대 방어율 도전”

스포츠동아 입력 2014-11-04 06:40수정 2014-11-0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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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이 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 “떨어지는 변화구를 연마해 블론세이브 제로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포국제공항|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일본 진출 첫 해 39S ‘금의환향’

“JS 4차전 끝내기홈런 기억에 남을 듯
내년엔 블론세이브 최소화 노력할 것
새 구종? 체인지업성 포크볼 연습 중”

“내년에는 블론세이브 제로에 도전하겠습니다.”

한신 오승환(32)이 내년 시즌 더 완벽한 수호신을 꿈꿨다. 오승환은 3일 오후 1시50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건 만족하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보완해야 할 점을 깨달았던 해였다”며 “내년에는 0점대 방어율과 블론세이브 제로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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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시리즈서 끝내기홈런 맞은 게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승환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일본 진출 첫 해 64경기에 등판해 2승4패, 39세이브, 방어율 1.76을 올렸다.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정규시즌에 거둔 39세이브는 선동열 KIA 전 감독이 주니치 시절인 1997년에 세운 38세이브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일본에 진출한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6경기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최우수선수(MVP)가 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오승환에게는 아쉽고 부족하기만 한 시즌이었다. 그는 “성적은 훌륭한 팀과 선수들을 만나 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며 공을 돌리고는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일본시리즈에서 끝내기홈런(4차전)을 맞은 게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야구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좋지 않았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고 많은 분들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나 역시 내년 시즌 떨어지는 볼을 장착해 최소 블론세이브를 하려고 한다”며 “블론세이브가 없으면 더 좋다. 블론세이브 제로와 한국에서 해본 적 없는 0점대 방어율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 “연마 구종? 체인지업성 포크볼”

오승환이 내년 시즌 연마할 예정인 떨어지는 변화구는 체인지업성 포크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새 구종이라기보다 가지고 있는 구종에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보면 된다”며 “이미 올 시즌 실전에서 투심패스트볼 투구비율을 높였고, 연습 때는 포크볼 연습을 하고 있다. 내년 캠프에서 확실하게 연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포크볼은 일반 포크볼과 다르다. 그도 “정통 포크볼이 아니라 체인지업성이다”며 “나한테 맞게끔 연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오승환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한신 투수들도 이방인이지만 쉼 없이 뛰는 그를 믿고 따르고 있다. 오승환은 “내가 괌 캠프를 하는데 구단 통해서 함께 훈련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며 “함께 운동하면 나도 배울 점이 있다. 환영한다”고 감싸 안았다. 실력과 더불어 리더십까지 갖춘 ‘돌부처’의 내년이 기대된다.

김포국제공항|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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