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공중제비 돌던 축구선수 착지 실패로 사망 ‘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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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축구선수가 골 세리머니로 공중제비를 돌다 착지를 잘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미조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 피터 비아크상주알라(23·베들레헴 벵스랑 FC)가 골 세리머니 중 척추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있었던 '챈마리 웨스 FC'와 경기도중 일어났다. 이날 비아크상주알라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17분 상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다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는 골을 넣은 뒤 기쁨에 겨워 세리머니로 연속 2회 공중제비를 시도했다. 첫 바퀴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두 번째 바퀴에서 그는 중심을 잃고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함께 기쁨을 나누던 동료들은 쓰러져있는 비아크상주알라를 흔들어 깨워봤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비아크상주알라는 척추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사고 5일 만인 19일 아침 끝내 세상을 떠났다.

뜻밖의 사망 사고에 그가 몸담은 베들레헴 벵스랑 동료들은 물론 인도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베들레헴 벵스랑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했다"며 "미조람 축구 역사에 있어 매우 슬픈 날이다. 모든 축구 선수가 심한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대니 랄두호우마' 베들레헴 벵스랑 감독은 "비아크상주알라는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고 예의 바른 선수였다. 그는 진정한 팀플레이어였다"며 그를 애도했다.

인도 미조람 프리미어리그는 조만간 비아크상주알라를 애도하는 추모경기를 열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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