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현 선발진으로는 어렵다. 다저스는 2일 6연승이 멈췄다. 연승 제동과 함께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미니 슬럼프다. 5일 지역라이벌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첫 판을 패하면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61승51패)는 이날 뉴욕 메츠에 4-3으로 승리했고, 다저스(63승50패)는 에인절스에 0-5로 셧아웃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다저스의 연승은 제5선발 댄 하렌이 등판하면서 깨졌다. 다저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9경기 가운데 26경기가 승률 5할 이상 강팀들과의 힘든 일정이다. 유일하게 승률 5할 이하 팀이 지난 주말의 시카고 컵스였다. 그런데 컵스에 발목이 잡혔다. 연승이 컵스에 깨졌음은 물론이고 1승2패로 루징시리즈였다. 류현진이 등판한 2차전만 승리했다. 댄 하렌, 조시 베켓이 5회도 버티지 못하면서 루징시리즈를 당한 것이다. 그 파장은 에인절스전에도 이어져 잭 그링키마저 7이닝 5실점(3자책점)하며 무너졌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조용했다. 사실상 트레이드는 없었다. 8월의 '웨이버 트레이드'는 고비용이다. 다저스가 에이스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이유는 유망주를 빼앗기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웨이버 트레이드'는 연봉을 떠안는 조건이 많다. 즉 다저스의 방침은 유망주는 절대 희생시키지 않고 돈으로는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의지다. 현 5인 로테이션으로는 지구 선두를 고수하기가 어렵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링키-류현진 빅3는 메이저리그 최강이지만 4,5선발은 텍사스보다도 못하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들어 짝수 해에 유난히 강했다. 2010년, 2012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돈 매팅리 감독은 최근 5연패 동안 평균자책점이 10점대인 하렌(8승9패)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준다고 했다. 7일 에인절스전이다. 베켓(6승6패 2.88)도 3경기 연속 3회, 4회 강판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8.25다.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빅3 때문이었다. 베켓과 하렌은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면서 동료들의 공격 의지마저 꺾어 놓는다. 야구는 선취점을 뽑아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역전승도 1,2점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지 3,4점 이상이면 불가능하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진출하기 위해서는 선발뿐 아니라 8회 셋업맨도 영입해야 한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이 앞으로 누구를 데려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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