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전술·K리그와 조율·유소년 등 기술위원 7명 역할 분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9일 06시 40분


김학범. 스포츠동아DB
김학범. 스포츠동아DB
■ 새 기술위, 뭐가 달라지나

이용수 위원장, 축구발전 위한 비전 제시
주요 영역으로 ‘지원·질 향상·육성’ 꼽아
“독립성? 기술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시달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24일 기술위원장에 선임된 이용수(55) 세종대 교수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기술위원 7명 명단을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기술위의 기본방향 3가지를 정했다. 국가대표팀을 포함한 각급 대표팀 지원, 국내 축구의 질적·양적인 향상, 축구지도자 육성 등 인적자원 개발 등이다.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며 한국 축구의 수준을 질적인 차원에서부터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술위원 7명의 업무 분장

이 위원장은 7명 기술위원들의 역할을 구분했다. 김학범 위원은 각급 대표팀 기술 및 전술 지원을 담당하고, 김남표 위원은 지도자 육성, 최영준 위원은 유소년 육성을 맡는다. 3명의 기술위원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트(NFC)에서 상근한다. 축구현장에서 일하는 조영증 위원(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프로 및 K리그 협조체계, 최인철 위원(현대제철 감독)은 여자축구 발전, 신재흠 위원(연세대 감독)은 대학 및 아마추어 육성을 책임진다. 스포츠의학 전문의 정태석 박사도 기술위원회에 합류해 스포츠 의·과학 지원을 맡는다. 이 위원장은 “젊은층을 포함시키려했는데 고사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를 포함해 8명으로 출발하지만 기술위원 숫자를 조금씩 늘려갈 생각이다. 상근하는 기술위원의 수도 조금씩 늘렸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축구발전 위한 3영역 10과제 제시

이 위원장은 한국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기술위가 이루어나갈 ‘3영역 10과제’를 제시했다. 세 가지 주요 영역은 ▲연령별대표팀을 위한 지원시스템 구축 ▲국내축구의 질적·양적 향상 ▲역량 갖춘 관련 인적자원 양성 등이다. 3영역 내에서 10대 과제도 공개했다. ▲스포츠 의과학적 지원체계 구축 ▲기술·전술적 지원체계 구축 ▲행정적 지원 체계 강화 ▲부상예방 프로그램 개발 ▲국내축구의 현재 수준 분석 및 문제점 도출 ▲세계 축구의 흐름 분석 ▲연령별·시기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피지컬 트레이너 자격 코스 개발 ▲경기력 분석 코스 개발 ▲각급 지도자 강습회 및 보수교육 지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가 요술방망이처럼 한국축구의 모든 것을 바꾸거나 결정할 수는 없지만 한국축구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기술위 독립성은 결국 기술위의 몫

기술위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모두 구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협회가 이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기술위에서 하는 일은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위의 독립성은 기술위 내부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술위에서 한국축구를 위해 좋은 결정을 해야 하고, 그 결정들이 실제로 축구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상근 기술위원들이 파주에 거주하면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기술위 전체도 최대한 자주 모여서 일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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