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본색’ 전북이 더 무서워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2일 06시 40분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강 공격력을 뽐내며 상주를 6-0으로 대파했다. ‘닥공 축구’가 살아난 전북은 포항의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이동국, 이승기, 레오나르도(왼쪽부터)가 함께 모여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강 공격력을 뽐내며 상주를 6-0으로 대파했다. ‘닥공 축구’가 살아난 전북은 포항의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이동국, 이승기, 레오나르도(왼쪽부터)가 함께 모여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이동국·이승기에 ‘용병콤비’까지 컨디션 최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가 완전한 궤도에 올랐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 홈경기는 늘 ‘공격 앞으로’를 외쳐온 전북의 가공할 공격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승부였다. “큰 망신을 당했다”는 상주 박항서 감독의 말처럼 전북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6-0의 대승을 거뒀다. 골이 나올 때마다 경기장에서 터뜨리는 축하 폭죽이 부족할 정도로, 6골차 승리는 전북 구단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평소보다 끝까지 집중해줬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전북은 9승4무3패(승점 31)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33)와 선두 다툼을 이어가는 한편 골득실에선 +17로 포항(+16)보다 오히려 앞서게 됐다.

그야말로 ‘닥공(닥치고 공격) 본색’이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온 점이다. 월드컵 휴식기 직후부터 꾸준히 승점몰이를 해왔지만, 경기력에 2%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가장 강할 때 전북의 모습 그대로다.

여러 공격수가 골고루 화력을 뽐낸 사실도 고무적이다. 이날 1골·2도움을 올리며 역대 3번째로 개인통산 60골-60도움 대열에 합류한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물론, 최근 발목을 다친 이승기도 4경기 만에 교체 투입돼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벤치를 기쁘게 만들었다. 여기에 용병 콤비 카이오와 레오나르도 역시 각각 2골, 1골·2도움으로 제 몫을 해줬다.

전북은 분위기도 잡았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완전한 상승무드를 탔다. 특히 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1-1 무), 13일 경남FC전(4-1 승)과 달리 무실점 경기를 펼친 대목도 든든하다. 팀 당 16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전북은 최소실점(11골)을 기록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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