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개인혼영 200m서 5년 묵은 한국신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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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7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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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동아일보DB
박태환. 동아일보DB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5년 동안 깨지지 않던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박태환은 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겸 인천아시안게임 경영대표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00초 31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기존 기록을 0.10초 앞당긴 호성적. 종전 기록은 2009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인천체고에 다니던 김민규가 세운 2분 00초 41이었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외에 개인혼영에서도 처음으로 아시안 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전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도 올 세계 최고기록인 1분 45초 25만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2006도하대회와 2010광저우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박태환의 이같은 성과는 악조건을 뚫고 이룬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김천실내수영장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스타팅블록이 갖춰지지 않았다. 특히 수심이 1.35m에 그친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가 치러지는 수영장은 수심이 2m 이상이다. 수심이 얕으면 물속 저항이 커져 스타트를 한 뒤 잠영으로 나아갈 때 방해를 받아 기록 단축에 불리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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