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년연속 올스타전…이번엔 선수투표 행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16일 06시 40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선수투표를 도입했다.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상대 팀 선수들과 감독, 코치의 투표는 팬 투표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팬 투표는 영광, 동료들의 투표는 기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이대호(32·사진)는 2012년 일본진출 이후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재미있는 점은 3번의 올스타전 모두 각기 다른 방법으로 선발됐다는 점이다. 오릭스 소속이었던 2012년과 지난해는 각각 감독추천과 팬 투표로 뽑혔다. 일본 진출 3시즌 째인 올해는 선수 투표로 올스타가 됐다.

외국인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일본 선수들이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선수투표 선발은 더 어렵다. 그러나 이대호는 선수들이 뽑은 올스타로 별들의 잔치에 서게 됐다.

이대호는 “나는 외국인선수다. 감독 추천과 팬 투표 모두 의미가 크다. 그러나 아무래도 외국인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 선수들이 뽑아줬다는데 큰 가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뛸 때 그라운드에서 만나면서 알게 된 선수들이 꽤 있다.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하면서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 그런 인연들이 올스타 투표에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선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때도 쉬지 말고 야구해라’는 의미로 뽑아 준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18일 세이부 돔과 19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1,2차전이 열린다.

이경호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